이어령 언론가

평창동 주민 1호, 
이어령 선생님이 전하는 말씀

평창동에 사는 이어령 입니다.

#평창동 주민 1호!
이곳에 오면은 가장 산세가 아름답고 
뒤에 산을 앞에는 시냇물을 그야말로 배산임수라고 
꿈에 그리는 한국사람들의 거주공간이라 내가 선택한 공간입니다.
한사람도 살지 않았을 때 여기에, 제 1호 입니다.

#생각나누기
생각나누기, 지식을 공유하는 거 이런 것이 오늘의 특징인데, 그 자체를 가지고는 의미를 잘 모르고 생각이 아니고 돈이고, 물질이고, 먹을 거 라면 좀처럼 나눠 주기 쉽겠어요?
내 호주머니에 돈이 있는데 여기 한 사람하고 나누면 그래도 되지만, 두 사람, 세 사람, 백 사람 나눌수록 나는 어떻게 되나요? 가난해 지죠.
그런데 내가 강연하는데 한사람 놓고 강연하는게 좋겠어요? 백명 놓고 강연하는게 좋겠어요? 수백명 꽉 찬 곳에서 강연하는게 좋겠어요?
물질은 나눌수록 내가 가난해 지지만 생각은 나눌수록 부자가 된다.

#세검정초등학교 터
문화의 쌀이라 할 수 있는 이 종이를 만들던 곳.
여기서 글도 나오고 지식도 생겨나오고 아름다운 공예품도 되고, 특히 색종이는 전세계에서 그 헌터가 이야기한 거처럼 중국도 일본도 못 만든 색지를 만들던 것이 한국 사람이다.
참 지혜롭다는 거죠.
남들은 종이 만들기 바쁜데 어떻게 색채를 넣을 생각을 하고 색 봉투를 만든 나라라는 거죠.

#앞으로 꿈꾸는 이곳의 모습
평창 주민 중에는 나같은 사람이 참 많아요.
그러한 문화 유전자를, 문화란 그늘을 빛으로 만들고 겨울을 봄이나 여름으로 만들고 늙음을 새롭게 거듭나는 젊음으로 만들어내는 그러한 기적이 문화의 예술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는 거죠.
그 것을 예술가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이 평창 마을에서 옛날에 울창했던 숲이 주택으로 돌아서서 가슴 아픈 곳이죠. 자연을 파괴한 곳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
이것을 역전시킬 수 있는 역전극을 만들어 주시면 앞으로 이곳에 여러 창의성을 가지고 만들어주시는 분들에게 추임새를 보내서, 평창동만이 아니라 도시화 과정에서 보여졌던 여러 개의 추악한 추물들이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거듭나는 그게 바로 예술이고 문화고 평창주민들이 사는 능력이고 재능이다. 
이런 것들을 보면 생각나누기의 의해서 서로 참여의 의해서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서로 합심해서, 이 세검정 칼 씻은 곳에서 마음을 씻고 정신을 씻고 그 물로 지식의 모든 바탕인 방지을 만들어 냈던 그 또 하나의 문화의 바탕이 되는보이지 않는 마음의 종이들을 만들어 내는 그러한 것들이 지금 새롭게 거듭나는 그 지역에, 
조지서가 있던 그 자리에, 
바로 어린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곳에, 
어린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그리는 거대한 방지 하나를 만들어 주기를 희망합니다.